불같이  사르륵 일렁이며 기지게를 피는 불  어느덧 활기찬 불이 되고 쉼없이 끝없이 꺼지지 않을 꺼 마냥  활 ~ 활 ~ 타는 불 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  누가 빨리 오라 제촉하는 것도 아니고  그렇다고 좋아서 그러는 것도 아닌데  원래 하는 일 마냥  생겨서 당연히 손이 가는 것  누구의 의지도 명령도 아닌  그런것  그렇게 일을 마치면  고되기는 한 건지  다음일이 걱정은 안되는 지  어느센가 저기서 다시  손을 움직이는 불  왜 태어났는지  왜 살아가고 손을 움직이는지  그리고 마무리 하는지  누구한테도 말하지도 듣지도 않지만  그렇게 거기에서  저기에서  일하고 돌아서는 불  어쩌면 나에게도 이렇게  하는 거야 하고 알려주는 것 일지도